'23 대한민국 체육교육 축전
AI 시대 학교체육의 역할과 과제
이규일
경북대학교
기조 강연의 주제로 AI라고 하는 미래 사회의 가상현실 교육 상황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현재 상황에서 체육교육이 앞으로 어떤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실제'라는 이름으로 체육교육이 나아가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상현실 속에서 실제의 교육을 찾으며 나아가야 하는데 가상과 실제는 '안전하고 빠르게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양립할 수가 없습니다.
가상현실 속에 내가 실제를 교육해야 한다면 가상현실 속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실제를 찾아야 하는데 우리의 실제는 뭘까요? 체육교육에서 유일하게 실제를 찾을 수 있는 하나만 딱 뽑으라면 우리는 무엇에서 실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몸'입니다!
그래서 여러 학문적인 논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왜 체육교육의 실제가 몸인가 대해서 논증하면서 앞으로 몸을 기반으로 체육의 실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핵심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오늘 방향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Actual vs Virtual 가상이 판을 치는 시대에 체육교육의 실제를 찾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AI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에서 교육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은 아마, AI와 다른 인간은 누구인가?,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일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교육하는 것이 실제를 교육하는 것이다. 체육교육에서 실제란 무엇인가? 몸이다. 오늘 나는 뇌를 주제로 다양한 학제 간 연구가 시도되고 있는 뇌과학을 바탕으로 몸이 실제이고, AI 시대에는 지금보다 몸을 실제로 한 교육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것을 논증하며, 몸의 교육적 실제는 움직임 학습을 통해 구현될 것임을 설명할 계획이다. |
압축적으로 이야기하면 사실은 'acture'하고 'virture'는 대단히 극단의 상황 속에 존재합니다. 그러면 이 실제라고 하는 것은 인간을 교육하는 학교 교육 상황에서 인간다움이어야 하는데 과거에 인간다움은 단순히 이성적 관점에서만 인간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말을 잘하고, 수학을 잘 풀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이 인간다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연구들을 살펴봤더니 그 인간다움의 뿌리에 몸이 있다는 것이고, 운동에 있다는 것이고, 신체활동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체육교육은 계속 이 버추얼의 시대에 지속적으로 우리가 뿌리내려야 하는 것은 몸에 있으며 교육의 실제는 몸에 있음을 오늘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1. AI로 대표되는 시대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 - 도서 <세계미래보고서 2018>에서 - 도서 <우리는 미래에 살고 있다> 우리는 그 시대를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말한다. |
우리는 벌써 AI로 대표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 지구 전체로 보면 벌써 AI가 아주 깊게 관여된 나라도 있고 그런 지역도 있습니다. 학교로 보면 대학은 훨씬 더 AI가 빨리 진입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 사회는 AI 사회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정보혁명
유용한 도구 ● 컴퓨터 ● 스마트폰 ● 얼마나 유용할까? |
놀라운 도구 ● Deep Blue: 체스 대결 ● Watson: 퀴즈 대결 ● AlphaGo: 바둑 대결 ● 기계가 생각한다고? |
두려운 도구 ● Chat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 GAN(Generative Adverserial Network) ●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
그런데 이 AI가 들어오게 되면서 이 디지털 도구들이 매우 유용하기도 했다가 놀랍기도 하다가 이제는 두려운 도구가 됐습니다. 제가 어느 순간 챗 GPT와 교신을 좀 하다가 이제 더 이상 논문을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가 벌써 알아서 다 다 파악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두려운 도구가 되었고요. AI 능력들은 탁월해졌습니다. 인간보다 뛰어납니다.
창의력!, 이게 "아보카도를 가지고 의자 만들어 보세요"에 대한 5초 컷입니다.
단 5초만에 만들어낸 수많은 의자들에 대한 창의력들이예요.
그림, 음악, 작곡!
전부 다 매우 창의적인 활동들인데 AI가 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랑이 뭐야?
사랑은 매우 다양한 의미와 경험을 가진 복잡한 감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랑은 다음과 같은 즉면을 포함합니다:
1. 감정적인 연결: 사랑은 감정적인 연결과 깊은 정서적인 결합을 의미합니다. 두 사람 또는 그룹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감정적인 지지와 관심을 나누는 것을 포함합니다.
2. 애정과 관심 : 사랑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신뢰, 존경, 책임감, 배려, 관심 등을 보여주며, 그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3. 존중과 이해: 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4. 관계의 성장과 협력: 사랑은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를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5. 자기 희생적인 행동: 사랑은 때로는 자기 희생적인 행동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위해 본인의 희망이나 욕구를 양보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은 사랑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사랑은 개인 간의 관계, 가족, 친구, 로맨틱한 관계, 사회적인 연결 등 다양한 관계에서 경험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각 개인의 경험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으며, 그 의미는 개인에게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챗 GPT와 한번 이야기해 봤는데 사랑에 대해서 쟤가 저만큼 설을 풀어내요.
여러분 사랑에 대해서 얼마만큼 얘기할 수 있겠어요?
운동 능력도 이제 점점 인간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미래 시대를 살고 있다.
기계가 "인간처럼" 세계를 인식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실제로 인간처럼 사고하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그 강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점점 우리한테 도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두려운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일하는 방식에서의 차이들이 나타나요. 현재 학교는 교사가 중심이며 AI, 디지털이 보조해주는 방식이라면, 실제로 회계 프로그램 같은 것은 AI가 모든 일을 하고 한 두 사람이 작업을 보조해주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무인시스템으로 보이는 하이패스, 톨게이트 지나갈 때 보세요. 사람없이도 다 해결되잖요. 그러니까 점점 학교교육의 방식들도 이렇게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AI 선생님과 인간 선생님의 교육 성과에 대해서 비교한 연구들이 있는데 누가 이겼을까요?
AI 선생님이 이겼어요. 수학 같은 과목은 탁월하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AI 기계한테 "선생님! 선생님!" 해요
"sir, sir!" 이렇게 붙여요.
그런데 "왜 너희들은 AI 선생님이 더 탁월하다고 생각하니?" 물었더니 "AI 선생님은 우리를 기다려줘요. AI 선생님은 언제나 우리한테 동일한 방식으로 정답을 얘기해주고 설명해 줘요."
"인간 선생님은요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수학을 못한다는 것을 눈빛으로 표현해 주세요."
좌절감을 느끼는 거예요. 그러니까 AI 선생님이 더 좋아지는 거예요.
여러분! AI와 인간이 동일한 방식으로 교육한다면 인간은 AI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정보량 자체에서, 기억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다만 인간을 계속 교사로 쓰는 이유는 뭘까요? AI의 비용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접점을 지나가는 특이점의 시대가 올 거라고 합니다. 그때는 AI가 배터리 성능이 훨씬 좋아져서 이제 비용조차도 인간보다 AI를 쓰는게 더 나은 시대가 올 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인간이 일하지 않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데 이것은 우울하게 미래를 바라보는 미래학자들의 얘기인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디지털 기기, AI 기기들을 활용할까에 대한 고민들을 지금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고민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후배는 앞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고요. 저도 사라집니다. 교사가 없는 시대가 오면 저도, 체육교육과도 사라질테니까, 그래서 그런 고민들을 지금부터 하셔야 됩니다.
변화 2. 교육
도제 누구의 제자니? 스승이 누구니? |
간접 어떤 책을 읽니? (선생님: 먼저산 자의 경험) |
AI 디지털 알고리즘/ |
그래서 직업들이 계속 몰락하면서 교육에서도 과거에는 선생님이 누구니? 도제교육할 때는 공자 선생님, 예수 선생님, 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했어요. 그런데 근대 시대에 들어오게 되면서 간접적인 방식, 책이라는 것들이 유용하게 되면서 선생님보다 "너 어떤 책을 읽었니?"가 더 중요해졌고 지금은 디지털이 나를 알아서 교육시켜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느끼시나요? 지금 수많은 아이들이 이 코로나19라고 하는 시기를 거쳐오면서 알고리즘에 빠져 있잖아요.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 한번 보다 보면 한 40분 동안 보고 있어요. 걔가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에 따라서 지금은 교육이라는 것들도 스펙트럼이 상당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근대적 학교 모델에 대한 의구심을 느끼는 거예요. 모든 애들을 한 곳에 모아 과목이라는 형태로 특정화시켜서 교육하는 이 방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도대체 "학교가 뭐하는 거니?" "학교가 무엇을 하는 기관일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코로나19 시대에 증명이 됐어요. 바깥에 있는 다른 기관들이 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왜 아이들은 아침에 가서 저녁 때 집에 와야하는 이 학교 교육을 계속해야 되는가하는 의구심을 계속 갖게 됐습니다.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 교육은 어디로?
철학적 인간상의 붕괴
1. 평균주의 교육 → customized
2. 지식의 주입 → 꺼내는 교육
3. 지식의 형식 → 융합과 통합
4. 이성주의 → 반이성주의
그러면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지금 교육부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들, 평균주의 교육을 해체하면서 맞춤형 교육, 지식의 주입이 아닌 지식을 꺼내는 교육, 지식의 형식, 과목이나 학과나 이런 전공 단위로 지식의 형식들을 묶어내는 것들을 다 융합과 통합의 형태로 해체하고 있는 중이고요. 이성주의적 접근에서 반이성주의적 접근, 합리적인 사고, 수학적 사고, 이것만 강조했던 시대에서 이제 점점 더 감성과 몸과 인성과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교육의 패러다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철학적 인간상 : 교육받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교육적 인간상 : 이성적인간/합리적 인간으로서 전인(全人, whole person) 이성적 인간이란? - 지(知): 지식, 지혜, 인지, 인식, 분별, 이해, 성찰 등 - 정(情): 감정, 사랑, 희로애락, 열정, 애정, 애착, 배려 등의 통제(조절) - 의(意): 뜻, 의지, 결정, 선택, 비전, 노력, 성실, 실천 행함 등의 올바른 발현 안타깝지만 체(體)는 철학적 인간상에서 인간다움의 요소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오직, 이성 "인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한 학문적 지위는 철학에서 뇌과학으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교육받은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전향적 대답이 요구된다. |
그런 측면에서 철학적 인간상이 대체로 변화하고 있는 시기가 있는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하면, '전인'이라하면 '지, 덕, 체'라고 개념으로 체육이 반드시 포함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근대 교육 사상이든 인문학적 인간상이든 체육은 단 한 번도 '전인'에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 포함시켜 놓은 것이지 실제로 논의 구조 속에 체육은 존재한 적이 없어요. 언제나 '지, 정, 의'예요. 그냥 몸이 건강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고 교육의 기본 방점은 '지, 정, 의'에 있어 왔습니다. 이것을 합치면 그게 이성적 인간, 합리적 인간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인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한 학문적 질문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이 질문에 대해서 누가 답했을까요? 철학이 답했어요. 지금은 뇌과학이 답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다운 사고, 인간다운 행동의 근원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어딘지 사실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뇌에 있을 거야, 그러면 뇌를 분석하고 뇌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인간다움이 이런 거고 인간다움의 뿌리는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주장한다면 사실 교육도 대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뇌과학으로 관점이 바뀌면 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전형적인 답변이 요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뇌과학에서 바라보는 몸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오늘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직립보행과 뇌 동물에게 뇌가 필요한 이유 - 운동할 수 있음 -> 유용한 것이 될 수 있음 -> 뇌의 확장 - Am I able > Is it worth [강연] 창의성의 기원, 뇌가 사랑한 오브제 _ by김대수|2019 봄 카오스강연 '기원, 궁극의 질문들' 10강 - YouTube 직립 보행과 뇌 |
진화학자들에게 인간의 가장 결정적인 사건 하나만 꼽으라 하면 단연 직립보행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직립보행이 일어난 다음부터 뇌가 커졌고, 기억하게 됐고, 말하는 내가 됐고, 추론하는 뇌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연(중력)을 거스르는 인간, 더 멀리 보는 인간, 상상하는 인간 |
- 에너지 효율성 증대 (네발보행 vs 두발 보행) - 직사광선 면적 감소 (72% vs 15%) - 부드러운 흉곽과 내려간 후두개 - 손의 용도 : 걷는 손 -> 잡는 손 -> 제작하는 |
----> | 큰 뇌 기억하는 뇌 말하는 뇌 추론하는 뇌 |
종 | 연대 | 측정된 체중(kg) | 평균 뇌 무게(cc3) | 상대적인 뇌크기(BQ) |
H. 사피엔스 | 40만~현존 | 54 | 1350 | 5.8 |
후기 H. 에렉투스 | 50만~30만 | 58 | 980 | 4.0 |
초기 H. 에렉투스 | 180만~150만 | 55 | 804 | 3.3 |
H. 하빌리스 | 240만~160만 | 42 | 597 | 3.1 |
A. 로부투스 | 180만~100만 | 36 | 502 | 2.9 |
A. 보이세이 | 210만~130만 | 42 | 488 | 2.6 |
A. 아프리카누스 | 300만~230만 | 36 | 420 | 2.5 |
A. 아파렌시스 | 400만~280 | 37 | 384 | 2.2 |
침팬치 | 현존 | 45 | 395 | 2.0 |
고릴라 | 현존 | 105 | 505 | 1.7 |
그래서 실제로 보시면 처음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종이었던 오스트랄로 아파렌시스로 보면 뇌 크기가 2.2 정도였다가 후기 에렉투스, 몸이 거의 완전히 서 있게 된 시기가 되었을 때 뇌의 크기가 4.0이 됩니다. 거의 두 배만큼 확장되는데 이게 직립보행의 결과들입니다. 직립 보행에서 잉여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그 잉여 에너지는 뇌로 보내고 혈액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억이라고 하는 것, 인지와 인식의 토대가 되는 이 기억이라는 것도 운동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사 시대에 우리 선조들이 사냥했던 방법들은 무엇이었을까요? 노루를 사냥한다면 어떻게 사냥했을까요? 노루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아갑니다. 왜냐면 우리는 두 발로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거든요. 쫓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능력은 기억하는 능력이에요. 발자국이 뭐였지?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저 발자국이 내가 추적하던 노루는 뭐였지? 이런 기억들입니다.
해마 치상핵의 신경세포 생성, 수상돌기 밀도, 신생 혈관 생성 증거 (van Praag et al., 2005) 달리기는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 수상돌기 밀도, 신생 혈관 생성을 향상시킨다. 즉, 달리기하면 더 잘 기억된다는 것이다. a(통제군) : 세포 증식 거의 없음 b(실험군) : 빨간색으로 표시된 세포가 새롭게 증식된 세포임. c: 뉴런의 수상돌기 밀도 증가 d: 신생 혈관 생성으로 혈류량 이 증가됨 |
그렇기 때문에 존 네이티 뉴스가 쓴 '운동화 신은 뇌'에 나오는 수많은 연구들이 대부분 다 해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운동과 해마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수많은 연구들이 해마를 중심으로 운동하면 기억하는 뇌가 발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에요.
3) 직립보행과 말 소리를 만들 때, 후두는 목관악기의 리드처럼 폐에서 내쉰 공기가 호흡의 형성을 막도록 후두를 빠르게 열고 닫음으로써 소리를 조절한다. 직립한 결과, 인간의 후두는 그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다양한 발성이 가능해졌다. |
직립보행과 말과 관련해서도 인간이 허리를 세웠기 때문에 목이 열렸고 그래서 말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퇴행성 네발보행 인간 - 다시 네발로 걷는 사람들 (Utan's syndrome) - 증상 : 네발보행, 정신 지체(치매 수준의 기억력과 사고력), 언어 장애 (단발성 어휘, 완전 구음 장애) |
터키 어느 산골짜기에 있는 퇴행성 네발 보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 공통적으로 나온 것이 네발 보행을 하면 정신 지체가 되고 언어장애가 온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2. 뇌의 작동체계 인간의 뇌는 크게 감각, 연합(기억, 감정, 인지), 운동 영역으로 나뉜다. - 감각 영역 (10):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입력 - 연합 영역 (100,000): 외부 환경 정보 + 내부 항상성 정보 + 과거 기억(사실, 감정) - 운동 영역 (1): 인지 계획에 따라 운동 계획을 세우고 송출 운동하는 뇌 - 뇌는 생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뇌는 생존을 위한 기 관이다. - 동물에게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 '1'의 운동 출력을 위해 10의 감각 뉴런과 100,000의 연합 뉴런이 필요하다. |
뇌 작동 체계를 보면 뇌는 외부에 있는 것들을 감각해서 우리가 생각이라고 하는 연합 영역으로 보낸 다음에 운동 영역으로 보냅니다. 신경 세포의 비율을 보면 운동 하나를 출력하는데 있어서 10개 감각 세포와 10만 개의 연합 세포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전 사람들은 뇌는 생각하는 기관이라고 여겼지만 지금의 뇌과학자들은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서 딱 하나 나오는 결과가 뭐야? 운동이야! 그럼 뇌는 뭐 하는 거야? 운동하는 기관이야! 결국 우리는 행동하기 위해서 뇌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더 신중하고 더 정교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매우 복잡한 뇌의 체계들을 갖게 됐습니다.
수많은 책들이 막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게 신경과학자들이 쓴 책들인데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똑똑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뇌를 갖고 싶으세요? 아주 간단합니다. 움직이세요! 운동하세요!라는 것입니다.
3. 운동과 뇌 똑똑한 뇌, 행복한 뇌, 건강한 뇌를 위해 움직여라. 신체활동에 확신을 가져라. 의심하지 말고 그냥 움직이면 이 책에서 말하는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
그 수많은 운동의 가치들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운동하지 않습니다. 왜 운동을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잘못해서입니다. 우리가 무려 10년 동안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쳤음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배움의 결과들이 아이들의 몸에 체득되어야 하는 것인데 아이들이 움직이지 않잖아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해서 아이들이 뭔가 할 줄 하는 운동조차 없으면 이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지하게 아이들에게 어떤 신체 활동을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따라서 아이들이 분명 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을 가지게 되고 평생 동안 누릴 수 있는 신체 활동이 생기게 됩니다.
researchers nave found that many positive changes occur throughout the body during and right after a workout. "Going for a run is going to improve your skin health, your eye health, your gonadal health," he says. "It's unbelievable." If there were a drug that could do for human health everything that exercise can, it would likely be the most valuable pharmaceutical ever developed. "운동을 대체할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역사상 최고의 약이 될겁니다" Why exercise is so underrated (15:14) https://www.youtube.com/watch?v=DsVzKCk066g |
어떤 의학자들은 운동을 캡슐로 만들 수 있다면 이것은 20년의 평균 수명을 늘릴 겁니다. 확신합니다.
운동만큼 좋은게 없다는 거예요.
호모 사피엔스의 인간다움 이면에 몸과 그것의 운동방식이 있으며, 호모 사피엔스로의 진화 여정에서 운동과 뇌는 일체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진화 생물학자들은 호모 사피엔스로의 여정에서 가장 혁명적인 사건을 직립보행 사건이라고 말한다. 직립보행 없는 인지 혁명은 없기 때문이다. 진화의 시간 상, 우리가 인간으로 산 시간은 겨우 2분에 불과하다. 나머지 58분을 우리는 동물로 살아왔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 감정, 상상력, 창의성, 공감 이 아니다. 뇌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 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몸을 조절하는 것이다. |
그럼 뇌를 자극하려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동물처럼 해야 돼요. 동물처럼 한다는 건 움직이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 니라,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아직도, 인간다움의 뿌리가 운동과 몸에 있다는 주장이 허무맹랑한 주 장이라 생각하는가? 나의 설명과 주장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밝혀진 바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인간다움과 몸(혹은 운동)의 관계가 달라졌다는 것은 그것을 근거로 정당성을 구축한 교육 역시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지금의 이성주의적 교육접근들에 대한 반대 논리, 지식주의, 합리주의, 주지교과 중심의 학교 교육 패턴이 변해야 될 시점에 왔다는 거예요. 그 변화의 핵심은 사실은 몸과 운동에 있다는 것입니다.
III. Actual education in virtual world 1. 문제 제기: extended 가상세계 2. 실제의 뿌리로서 몸 3. 움직임 학습 |
우리는 점점 virture의 시대로 더 진입하고 가상 현실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상현실로 들어가게 되면서 누가 진짜 나인지 알 수 없는 시기로 들아왔어요. TV에서도 요즘 '본캐', '부케' 이야기하는데 이게 가상을 일상으로 접목시키는 방식들 아닌가요? 여러분도 교사로서의 부캐가 있고 여러분으로 본캐가 있잖아요. 사실은 실제 나의 세계와 또 다른 가상 세계를 만들어 나의 캐릭터를 분할시켜서 두 개로 이용하는 방식이에요.
이렇듯 가상 현실은 자꾸 우리 삶 속에 계속계속 밀려오고 있는 중이에요.
체육수업에서 디지털 기기 - 디지털 1세대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만보기 - 디지털 2세대(현재) 스포츠앱 신체활동 앱 동작인식 프로그램 -디지털 3세대 virtual reality |
체육 수업에서 이 디지털 기기도 처음에는 카메라 같은 것으로 찍고 비디오로 찍어서 아이들 보여주었는데 현재 2세대 정도 보면 앱을 활용하는 시기가 왔고요.
이제 앞으로 3세대에는 이런 버추얼 스포츠들이 계속 등장하게 될 겁니다. 아마 예산은 여기에 집중되게 될 거고요.
여기서 제가 던지고 싶은 문제제기는 뭐냐면 "E-스포츠는 체육교육의 내용입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는 반대해 왔죠. 신체활동이 아니거든요. 그동안 우리의 이슈는 신체활동이냐 아니냐 였어요.
그런데 이 버추얼 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신체활동이죠. 대근육을 사용해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 활동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VR 스포츠라고 하는 것들이 체육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셔야 됩니다. 이것은 방법론적 질문이나 평가론적 질문이 아니라 목적론적 질문입니다.
이를 테면 전통적으로 체육교육은 이 8가지 항목들을 교육목표로 삼아왔는데 여러 선생님들이 나의 체육교육의 목표는 이거야 라고할 때 대개 이 8가지 안에 들어옵니다. 이 목적에 맞춰서 VR 스포츠 혹은 디지털 기기들을 활용하는게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그동안 우리가 고민없이 해왔던 여러 가지 유행같은 것들이 반복될 가능성들이 있다는 것이예요. 교사가 자기 철학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진행하는 수업의 실행들을 전통으로 발전하게 되고 내 교육의 전통이 돼요.
문제 제기 : passion vs fashion 열정 - 교사 개인의 철학에 의해 비판적으로 검도된 실행 - 체육수업 전통으로 발전 유행 - 교사 개인의 철학에 의해 비판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실행 - 또 다른 유행으로 이동 |
이 책은 정용진 선생님의 수업 전통들을 두 권의 책으로 나누어 제시한 내용인데 본인의 전통이 생긴 겁니다. 30년의 체육교육 속에서 여러분의 전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그 근본적인 질문을 지금 던지셔야 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축전에 나온 대부분의 내용들이 디지털 기기들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에 대한 고민들입니다. 물론 대체로 오늘 발표되는 내용들은 체육교육의 목적 속에 들어오고요 도구적 활용들이 가능한 범위 안에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은 현재의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앞으로 올 디지털 기기들이 과연 우리한테 적합한 교육의 목적 실현을 위한 도구인지 아니면 달리는 말에 자기도 모르는 상태로 편승해서 가는 것인지에 대한 현 시점에서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2. 인간다움(실존)의 뿌리 체화주의(embodied mind]적 관점 나(The self)에 대한 인식적 토대는 감각과 지각이다. 1) 거울에 비친 나를 볼 때 2) 걷고 있는 내가 느껴질 때 3) 타인이 있음을 지각할 때 4) 아픔이나 배고픔 등을 느낄 때 우리는 나의 몸을 감각하고, 지각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나를 인식한다. |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인간다음의 뿌리가 몸에 있음에 대한 고민들을 우리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인간을 기본적으로 사고하게 만드는 자극의 근원이 몸에 있다는 거예요. "내가 누구지?"라는 그 질문은 로뎅처럼 앉아서 골똘이 생각해서 나오는게 아니라 내가 움직이고 배고프고 에너지가 고갈되고 목이 타고 이럴 때 몸에서 오는 신호를 가지고 나를 자각하게 되고 나를 철학하기 된다는 거예요.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1) 우리는 어떻게 공간의 경계 개념을 알게 되었을까? 2)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심리를 담고 있는 애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3) 고차원적인 개념인 ‘가구'를 설명해야 한다면? 4)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어려움을 설명해야 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복잡한 상징과 개념들을 신체적으로 학습해 왔다. |
언어학자들이 이렇게 답합니다. "There are in the house"라고 하는 것들은 내가 집에 살았기 때문에 'in'과 'out'을 경험한다는 거예요. 즉, 내가 몸으로 경험한다는 거예요. 우리는 '인', '아웃'을 사전에 엄마가 가르쳐 준 적이 없어요. 내가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인과 아웃이라고 하는 고차원적인 공간 개념을 이해하게 된 거예요.
두 번째, 가구 같은 것을 설명하라고 하면 대부분 다 앉는 것, 읽는 거, 행동을 가지고 행동으로 경험한 것들을 가지고 가구를 설명한다는 거예요.
애정은 따뜻함이다(Affection is Warmth) • 판단 개념: 애정 • 감각운동 영역: 온도 • 일차적 경험: 애정 깊게 안길 때 따뜻함을 느낌 어려움은 짐이다(difficulty is burden) • 판단 개념: 어려움 • 감각운동 영역: 무게 • 일차적 경험: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짐에 대한 느낌 |
애정이라는 것은 따뜻함으로 설명합니다. 이 따뜻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엄마가 안아준 경험으로 오는 거죠. 그래서 엄마랑 애착이 형성되지 않으면 이 따뜻함을 애정으로 못 느끼기 때문에 문제 상황이 벌어지 거 아닌가요?
어려움 같은 개념, 등짐을 지고 이 짐이 무겁다는 걸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거예요. 우리는 인식하던 인식하지 않든간에 신체적 학습 결과로 개념이라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는 겁니다. 몸을 움직여서 그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들을 학습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신체적인 활동이라는 건 뭘까요. 개념학습의 중요한 도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3. 체육교육의 방향
그렇다면, 감각과 지각 경험에 출실하고, 체화된 학습을 강조하는 학습 접근과 가장 유사한 것은 무엇인가?
그래서 앞으로 체육교육의 방향은 그 중심을 몸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몸이 만들어지는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움직임 학습입니다. 움직임을 학습하는 과정이 일차적으로 제일 중요한 교육의 핵심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1) 움직임 학습의 패러다임 전환 근대적 패러다임 - 움직임 학습의 목적: 잘 알고 잘 움직이기 기초 기술 -> 복합 기술 -> 응용 기술 -> 심화 및 전문 기술 개념적 지식 -> 원리적 지식 -> 이론적 지식 - 문제 1. 움직임(몸)의 도구화: 움직임이나 몸의 교육적 가능성보다 다른 무언가(좋은 인성, 건강한 몸과 마음, 스포츠 문화 향유, 지식 학습 등)를 위한 도구로 전락 - 문제 2. 경도된 객관성: 학습자 개개인의 직관적이고 주관적인 경험 간과, 즉 정해진 것 외의 다른 체험 부정 - 문제 3. 오직 유능성(skillfulness): 움직임 학습이 잘 움직이기 위해서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 갇혀 움직임이 주는 다양한 교육적 가능성 간과 |
자 그동안 움직임은 무엇의 도구였습니까? 스포츠를 위한 도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움직임 속에서 나타나는 그 다양한 경험들을 교육의 실제 속에서 가르쳐 준 적이 없습니다.
움직임은 그냥 잘하기 위한 도구였어요. 움직임 기술이 모여 스포츠 기술이 되는 방식이었는데 실제로 우리가 감각과 지각을 중심으로 체육교육의 방향을 전환한다고 할 때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되는 건 몸이고 그 몸이 실제로 이 환경과 부딪혀서 만들어내는 것이 움직임이기 때문에 움직임 교육의 중점 사항이 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그동안 움직임 학습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데 문제가 무엇이었는가 하면 근대적 패러다임은 움직임의 도구화, 그러니까 스포츠를 향유하고 건강을 위해서 움직임을 도구화 시킨 문제, 움직임을 도구화 시켰다는 것은 몸을 도구화 시켰다는 것이고 그 다음에 무엇인가 정해진 움직임의 방향성이 있습니다. 객관성!
우리가 공을 친다고 하면 그냥 막 쳐도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가르치는 움직임은 항상 공을 잘 치는 것, 그러니까 움직임이 정해진 루트가 있는 정형화된 움직임을 가르쳐 왔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오직 잘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결국 이렇게 해서 스포츠에 활용하겠다는 거잖아요. 스포츠 교육이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이고 몸을 이용하는 거예요. 그러면 스포츠를 통해서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즐거움, 행복함, 사회성, 인성 뭐 이런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뇌과학자들은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것은 스포츠 효과가 아니야라고 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지고 우리가 옆사람과 사회적인 보조를 함께 나누는 것, 이것이 전부 다 움직여서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인식적 전환을 해야 합니다. 스포츠가 먼저가 아니라 움직임이 먼저구요. 아이들은 잘 움직이고 많이 움직이기 위해서 스포츠가 필요한 것, 스포츠가 도구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스포츠가 목적화된 거예요.
그러니까 학교에서 백날 가르쳐도 안 되는 배구를 계속 가르치잖아요.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에요.축구를 15주차 한다고 아이들이 경기할 수 있어요? 못해요. 그럼 체육은 언제나 계속 실패한 교육만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계속 놓치는게 뭐예요? 올바로 걷는 법, 올바로 달리는 법, 계속 빨리 달리고 빨리 걷는 것만 스포츠화 시켜서 가르치고 움직임이 그안에서 다 도구화됩니다. 그러니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아이들은 잘 움직이는 법만 배우는 거예요. 제대로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법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육상 높이 뛰기 할 때 왜 배면뛰기를 합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 저한테 답해 줄 수 있는 분 계세요? 그냥 아무렇게 뛰어도 되는데 우린 꼭 왜 배면뛰기만 해야 됩니까?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잘 뛰어야 그렇죠 높게 뛰는 과학적 원리가 그 속에 있으니까. 그런데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야! 세상을 거꾸로 느껴 봐! 새로운 느낌들을 얻기 위해서 배면으로 뛰는 거야!"
그러니까 새로운 접근들이 이제 앞으로 체육교육에 필요한 시기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몸은 체육교육에서 그동안 관리의 대상, 통제의 대상, 도구적 대상, 극복의 대상이었습니다. 몸 관리 잘해서 좋은 몸 만들었잖아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잖아요. 극복의 대상입니다. 아이들 인성을 북돋아 가지고 행동을 통제하도록 교육하고 있는 중이잖아요. 몸은 언제나 도구적 성격만 갖고 있었어요. 이제 인간다움의 뿌리가 몸에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이런 거는 우리보다 AI 선생님이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인간다운 선생님, 인간 선생님은 몸을 어디에 집중해야 되냐하면 상징적이고 의미적인 속성으로서의 몸입니다. 몸이 움직이면 이것 자체가 학습이고 의미 생성입니다. 우리가 굳이 그것을 말로 해서 글로 쓰게 만들지 않아도 돼요. 그 자체가 학습이라는 것을 우리가 믿을 필요가 있는 거예요.
제가 짧게 설명드렸지만 그거에 대한 과학적 철학적 근거들은 차고 넘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오늘 기억해야 하는 것 하나! 버추얼의 시대에 액추얼을 가르치기 위해서 우리가 고민해야 되는 거, 몸 자체로의 교육으로 체육교육의 방향들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을 그 자체로 느낀다는게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움직임의 진화적 본질이라고 하는 것은 이 두 가지예요. 많이 움직이는 거, 많이 느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우리는 근대적 교육관에 따라서 잘 움직이는 것, 잘 아는 것에 집중해 왔으면 이제 미래 사회에서는 많이 움직이고 움직임을 통해서 이 환경과 사회를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감각적 자극들을 키워나가는 방식들에 대한 고민들을 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고 얘네들을 대비시켜서 "얘는 없애고 얘만 해야 돼"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기에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의 경우엔 이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움직임의 진화적 본질 1. 참여하기 - 우리의 선조는 하루 20km를 걷고 달리면서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였다. 걷고 달리기는 종 특유의 움직임으로 학습의 결과가 아닌다. 우리는 걷기와 달리기를 배운적이 없다. 더 잘 움직이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움직이기 위해 학습해야 한다. - 따라서, 움직임은 스포츠 경기 활동의 도구가 아니다. 인간의 진화과정(똑똑한 뇌, 행복한 뇌, 건강 |
'스포츠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 스포츠 정책 - K-스포에듀 김미경 (2) | 2024.01.11 |
---|---|
체육단체에서의 노인체육 활성화 방안 - 정경환 (2) | 2024.01.06 |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고찰 - 손석정 (2) | 2024.01.04 |